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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CH COAT CINEMA - 영화 속에서 발견한 가을 트렌치코트 스타일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렌치코트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이자 누구나 한번 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긴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걷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아이템이죠.

어떤 디자인, 어떤 컬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일상뿐만 아니라 몹시 멋 부리고 싶은 날에 걸맞은 근사한 스타일이 완성되죠.

꽤 괜찮은 트렌치코트 하나로 ‘험프리 보가트’의 중후한 멋이나 ‘오드리 헵번’의 우아함을 더해보세요. 비교적 최근 영화 속에서 발견한, 지금부터 입기 좋은 가을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그들은 왜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었을까요?



#1. CLASSIC

첩보요원의 절제미 - <팅거 테일 솔저 스파이> 게리 올드만




침착하고, 이성적이게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한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영국 특유의 신사적인 감성을 잘 표현한 영화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지적인 면을 강조하는 뿔테 안경과 깔끔하게 넘긴 포마드 헤어. 첩보요원의 상징인 가죽 장갑과 단정한 슈트 그리고 머플러. 마지막으로 정석적으로 떨어지는 라인의 ‘더블 트렌치코트’가 게리 올드만이 표현하는 클래식 룩을 완성합니다. 트렌치코트의 정석답게 넉넉한 핏,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 플랩과 어깨 견장, 소매 끈까지 모든 요소를 갖췄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품위 있고 남성적인 멋을 더하는 스타일의 정석입니다.


우아하고 당당한 클래식의 완성 - <다이애나> 나오미 왓츠




영화 <다이애나>는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실존 인물,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살아생전 그녀의 우아함과 당당함을 동시에 표현하기가 힘들었을 텐데, 극중 나오미 왓츠는 크롭 팬츠와 니트로 활동성과 당당함을 표현하고, 트렌치코트로 우아함을 잘 표현했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꼽혔던 그녀의 클래식 룩을 잔잔한 체크 패턴 트렌치코트로 완성해보세요. 루스한 실루엣과 넉넉한 핏, 소매를 볼륨감 있게 잡아주는 디테일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해줍니다. 셔츠와 니트를 레이어드하고, 편안한 팬츠와 로퍼를 매치하면 다이애나만의 기품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2. RELAXED
중년의 자유와 여유 - <트레인 스포팅 2> 조니 리 밀러




<트레인 스포팅>에서는 20대 초반의 불안정하고, 아슬아슬한 자유로움을 잘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트레인 스포팅 2> 역시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중년의 나이에도 자유로움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가지 확실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한껏 여유로워진 멋이죠. 중년의 나이에만 표현할 수 있는 낭만. 신경 안 쓴 듯한 헤어, 비가 많이 오는 스코틀랜드 특유의 날씨에 아무렇지 않게 멋을 낼 수 있는 짧은 기장의 하프 트렌치코트는 여유로움을 완성합니다. 루스한 니트에 데님 팬츠를 취향에 따라 롤업하고, 하프 트렌치코트를 편안하게 연출한다면 조니 리 밀러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연이 있는 듯한 보헤미안 룩 - <만추> 탕웨이




영화 <만추>의 주인공 탕웨이는 남편과 어머니를 모두 잃고, 고독과 우울함 속에서 떠난 길에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활동성을 강조한 편안한 플레어스커트에 대충 묶은 포니 테일 헤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레인코트로 보헤미안 빈티지룩을 완성하여 자유롭지만, 고독한 여행자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빅 체크 패턴 카라가 포인트로 빈티지함을 더한 더블 트렌치코트와 가벼운 소재의 클래식한 패턴 원피스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떠나는 여행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룩입니다. 허리 벨트를 묶어서 매듭짓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멋스럽고, 활동성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모두 잃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3. STYLISH

고독한 두 형사가 선택한 활동적인 클래식 -<셔터 아일랜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마크 러팔로



한 정신병원으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떠난 투캅스. 오프닝부터 등장하는 그들의 룩은 등장부터 ‘형사’임을 잘 알게 해줍니다. 베이직한 슈트와 패턴이 있는 타이, 중후함을 상징하는 페도라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유로운 활동성을 강조한 개버딘 소재의 ‘싱글 트렌치코트’는 수사 활동을 하기에 아주 알맞은 선택입니다. 슈트나 셔츠 위에 단추를 풀어서 연출하면 편안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단추를 모두 잠그면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더해줍니다.


커리어 우먼은 트렌치코트를 입는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메릴 스트립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한 패션지에 취직한 신입 에디터가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인 패션지의 편집장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극 중, 메릴 스트립은 완벽주의에 피도 눈물도 없는 커리어 우먼 편집장을 표현하기 위해 트렌치코트에 실크 소재의 셔츠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패션지라는 특유의 직업성도 강조하기 위해 화려한 액세서리도 함께 스타일링 했습니다. 그녀의 패셔너블함을 세련된 그린 컬러 싱글 트렌치코트로 연출해보세요. 편안한 셔츠에 테이퍼드 핏의 체크 슬랙스에 그린 컬러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를 매치하고, 높은 하이힐과 안경, 스카프의 엣지 있는 포인트를 더하면 출근할 때도, 외출할 때도 손색없는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단추를 풀어 멋스럽게 표현하고, 코트 깃을 올리면 체크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아 뒷모습까지 완벽합니다.